UFC 챔프 "효도르, 크로캅, 바넷 해볼만"





  













사진 Zuffa LLC. 제공








반더레이 실바와 척 리델의 격돌 예고로 프라이드와 UFC 양 단체 간의 묘한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UFC의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30, 미국)가 프라이드 톱클래스 파이터들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팀 실비아는 25일 미국 격투기전문 유력사이트 MMAWeekly와의 인터뷰에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미르코 크로캅, 조쉬 바넷, 마크 헌트와의 대결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고 승리를 자신했다. 



팀 실비아는 자신의 스탠딩 타격능력이 프라이드 톱클래스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내 거리를 살린다면 크로캅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마크 헌트가 강하고 터프하지만 쓰러뜨릴 수 있다"며 K-1 하이랭커 출신들과의 타격전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특히 크로캅의 하이킥에 대해 "내 신장이 크기 때문에 위력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실비아는 자신의 테이크다운 방어능력이 좋아 그래플러인 조쉬 바넷과 대결한다면 타격전으로 경기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보다 좋은 펀치를 가졌다. 클린치 상황에서도 주먹과 무릎이 바넷보다 위력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강 파이터로 꼽히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에 대한 필승전략은 가장 흥미로운 대목. 팀 실비아는 효도르가 자신처럼 테이크다운 방어능력이 뛰어나고 신장이 큰 스트라이커와는 맞붙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효도르의 빠른 핸드스피드도 203cm의 리치를 이용한 자신의 펀치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팀 실비아는 "내 리치를 살린 공격으로 그가 나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프라이드-UFC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의 승리를 자신했다. 



팀 실비아는 프라이드에 당장 와도 통할 것이라고 평가되던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승리를 거두고 UFC 헤비급 챔프로서 확고히 자리를 다졌다. 그의 자신감은 단체의 최중량급 챔피언으로서 명예와 자존심을 내세우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UFC 61에서 11월 반더레이 실바와 척 리델의 대결가능성이 언급돼 화제가 되고 있지만 변수는 많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없어야하고 척 리델은 한 차례 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헤비급 파이터들 간의 교류전은 가능하지만 단서조항이 뒤따른다. 더욱이 챔피언인 팀 실비아와 프라이드 컨텐더인 크로캅, 바넷, 헌트가 격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이 아닌 바에야 UFC에겐 얻을 것이 없는 장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