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세포 "홍만, 9월에 나랑 싸우자"





      













사진 일본 현지 취재팀 








레이 세포, 최홍만 지목에 급방긋 



'남해의 흑표범' 레이 세포(35, 뉴질랜드)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의 대결을 희망하고 나섰다. 최홍만이 자신과 싸우길 원한다는 소식에 응전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K-1 리벤지 2006' 직후 레이 세포는 엠파이트 현지취재팀과 인터뷰에서 '경기 전 최홍만이 다음 상대로 피터 아츠, 제롬 르 배너 그리고 레이 세포를 지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흔쾌히 최홍만의 도전을 수락했다. 



수락 정도가 아니었다. 시쳇말로 '급방긋', '이게 웬 떡이냐'라는 태도였다. 세미 슐트도 꺾은 최홍만과의 대전을 이렇게나 반기는 게 의아했지만 자신감에 찬 세포는 "9월 30일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의 대전상대로 나를 꼭 뽑아달라는 메시지를 최홍만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레이 세포는 지난해부터 최홍만과의 대결을 강력히 원해왔다. 지난해 9월 25일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진추첨식에서는 누구와 싸울지 고심하는 최홍만에게 자신을 선택하라며 손짓할 정도였다. 



여전히 레이 세포는 자신에 비해 격투기 경력이 일천한 최홍만을 손쉬운 상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결을 먼저 희망한 것은 최홍만이었지만 이날 레이 세포는 "부탁이니 나랑 싸우자"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레이 세포는 1997년 K-1에 데뷔해 74전 60승 13패 1무 48KO를 기록 중이다. 2000년 월드그랑프리 준우승, 2002년 월드그랑프리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180cm로 최홍만과는 38cm차. 지난해 11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12cm 세미 슐트에게 완패를 당한 바 있다. 경력과 기술에서는 레이 세포가 월등하지만 신장에서는 최홍만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최홍만과 레이 세포의 개막전 대결이 확정적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보도되고 이들 간의 대결을 기대하는 국내팬들이 늘고 있지만 최홍만의 개막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1측도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9월 30일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은 16명의 진출자들이 8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12월 2일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대회다. 



세미 슐트, 글라우베 페이토자, 무사시, 레미 본야스키, 제롬 르 배너, 피터 아츠, 레이 세포, 루슬란 카라예프, 폴 슬로윈스키, 하리드 디 파우스트, 비욘 브레기, 후지모토 유스케, 그리고 어네스토 호스트 등이 최홍만의 상대선수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