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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은 풍부한 경기경험을 지닌 김태영에게 승리에 필요한 세부전략과 기술을 전수받았다. 올해 초부터 지도받은 최홍만은 기량이 날로 발전해 지난 6월 K-1 서울대회에서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세미 슐트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또한 7월 삿포로대회에선 아케보노를 상대로 플라잉 니킥,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선보이며 압승을 거뒀다.
스스로도 변화되고 있다고 느낀 최홍만은 최근 엠파이트와 인터뷰에서 "굉장한 분이다. 김태영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걸 느낀다"고 말하며 김태영을 향한 존경심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김태영이 5일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에 6년 만에 링복귀를 결정하면서 성실하게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주던 애제자 최홍만이 이제는 부담스러운 존재로 돌변했다. 제자 앞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면 스승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개별인터뷰에서 김태영은 "언제나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최홍만을 지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움직임을 내가 보여주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선수의 위치가 된 만큼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어 김태영은 "처음 출전소식을 들었을 때 최홍만이 매우 놀라더라. 곧 좋은 시합을 해달라고 말했다"며 제자의 응원에 흐뭇해했다. 이어 "세컨드로는 나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뒤에 있는 사람들이 안보일 것"이라며 여유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유도가 출신 추성훈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김태영은 승리를 노리는 것은 물론이요, 링 위에선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승부를 펼쳐야하는지 최홍만에게 실천으로 가르침을 전해 주어야하는 의무감까지 느끼고 있다.
한편, 추성훈과 김태영이 격돌하는 5일 히어로즈 대회에선 미들급 토너먼트와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8강전이 각각 네 경기씩 치러진다. 이날 대회는 5일 저녁 7시부터 수퍼액션을 통해 독점중계된다.
■ 히어로즈(HERO'S) 대진 순서
2006년 8월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제 1경기 미들급 슈퍼파이트]
박광철(일본명 보쿠 코테츠) vs 알렉산드레 프랑카 노게이라(브라질)
[제 2경기 헤비급 슈퍼파이트]
김민수(한국) vs 세미 슐트(네덜란드)
[제 3경기 미들급 토너먼트]
토코로 히데오(일본) vs 아이반 멘지바(캐나다)
[제 4경기 미들급 토너먼트]
타카야 히로유키(일본) vs J.Z. 칼반(브라질)
[제 5경기 미들급 토너먼트]
야스히로 카즈야(일본) vs 하니 야히라(브라질)
[제 6경기 미들급 토너먼트]
우노 카오루(일본) vs 블랙 맘바(인도)
[제 7경기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 vs 김태영(일본명 킨 타이에이)
[제 8경기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크로슬리 그레이시(브라질) vs 멜빈 마누프(네덜란드)
[제 9경기 헤비급 슈퍼파이트]
돈 프라이(미국) vs 야마모토 요시히사(일본)
[제 10경기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오야마 슌고(일본) vs 호드리고 그레이시(브라질)
[제 11경기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사쿠라바 카즈시(일본) vs 케스타티스 스미르노바스(리투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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