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미에 물린 파이터, 프라이드 출전 강행





      













사진 Dream Stage Entertainment Inc. 제공








카와지리 타츠야의 상대선수가 독거미에 물려 출전이 힘들다고 밝혔다가 다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해프닝의 주인공은 그라운드 기술의 고수 크리스 브레넌(35, 미국). 그는 18승 10패 1무의 베테랑으로 프라이드 무사도에서 미츠오카 에이지에 기무라락으로 승리하고 다카세 다이쥬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프라이드 무사도12에서 카와지리 타츠야와 격돌하게될 파이터다. 

크리스 브레넌이 자신의 집 주변에서 '브라운 레클루즈(Brown recluse)'라는 독거미에 물린 것이 이야기의 발단이다. 그는 갑작스런 독거미의 공격에 경기를 앞두고도 훈련을 하지 못하고 치료에만 몰두했다. 

8일 크리스 브레넌은 개인 블로그와 MMA.TV의 포럼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경기가 취소됐다고 밝히고 "실망스럽다. 11월 무사도에 꼭 출전했으면 한다"며 비보를 전했다. 

그러나 출전이 힘들 것이라고 밝힌지 하루 만에 크리스 브레넌은 자신의 발언을 급하게 거둬 들였다. 9일, 프라이드 무사도12에 예정대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며 "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선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파이터들은 부상이라는 위험에 시시각각 노출된다. 경기를 앞두고 심각한 부상을 입어 출전기회를 놓쳐버리는 수도 있다. 





지난 5일, 1년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카를로스 뉴튼이 힘줄이 끊어져 히어로즈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이와 같은 경우다. 

크리스 브레넌처럼 독거미라는 전혀 의외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도리가 없다. 악조건에서 강자 카와지리 타츠야와 맞서게 된 그로서는 불운을 탓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크리스 브레넌은 종합격투기 사상 가장 '의외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한편, 크리스 브레넌이 왜 다시 출전을 결심했는지 궁금증이 유발되고 있다. 그의 발언으로 봐선 자의적 결정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