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혈투' UFC 62, 그리핀-보나 대결





        













사진 Zuffa, LLC 제공








‘세기의 라이벌 대결’은 아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흥미로운 라이벌 대결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UFC 62’에서 펼쳐진다. 



UFC 라이트 헤비급 신진세력으로 등장한 포레스트 그리핀(27, 미국)과 스테판 보나(29, 미국)의 시합은 메인이벤트인 ‘척 리델 vs 헤나토 소브랄’ 대결 못지않게 경기장을 달굴 것으로 많은 기대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작년 5월 격투기 리얼리티 쇼 TUF(The Ultimate Fighters) 1회 결승에서 벌인 경기는 보기 드문 유혈극이었다. 







기량은 포레스트 그리핀이 한 수 위였지만 스테판 보너가 끈질기게 결정타를 방어해내면서 끊임없이 계속 반격을 가했다. 결국 시합이 끝난 후 양 선수의 얼굴은 완전히 피투성이가 됐다. 



미국 팬들은 이에 열광했다. 한 미국 격투기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에선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vs 미르코 크로캅’의 대결을 제치고 그리핀-보나 시합이 ‘2005년 최고의 시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팬들은 잔인하게도 ‘제 2의 유혈극’을 기대하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선수들의 심정은 절박할 듯하다. 이제 막 메이저 무대에 올라와 자신의 위치를 다지는 과정에 있기에 그렇다. 



포레스트 그리핀은 TUF 1회 우승 후 UFC 본 무대로 올라왔다. 스테판 보나는 TUF 1회 준우승에 그쳐 UFC의 하부대회격인 UFN(Ultimate Fight Night)에서 활약하고 있다. 각각 2승, 3승씩을 거뒀지만 최근 패배를 경험했다. 



전적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UFC에선 두 번 연속으로 경기에서 패배하면 그 다음 경기는 언제 나서게 될지 모른다. 최악의 경우는 재계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2연패는 절대로 피해야 하는 것이 UFC 파이터들 사이에선 크나큰 스트레스다. 



앞서도 말했듯이 포레스트 그리핀이 기량 면에선 객관적으로 앞서지만 아주 쉬운 시합이 되진 않을 듯하다. 



스테판 보너는 인지도는 꽤나 있지만 UFC 본 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 하고 UFN에서 계속 머물러 있다. 포레스트 그리핀을 꺾으면 복수에도 성공하지만 UFC 본 대회 출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 스테판 보나가 왜 ‘아메리칸 사이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지 포레스트 그리핀은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