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최근 종합격투기 프라이드FC 진출을 선언한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0·트로이FC)이 전격 프라이드 데뷔전을 치른다.



이태현의 공식 에이전트사인 트로이FC측은 3일 이태현이 오는 9월 10일에 열리는 프라이드 무차별급GP 결승전 대회에서 브라질의 거인 히카르도 모라에스와 원매치 경기를 갖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프라이드 진출 의사를 밝혔던 이태현은 이로써 발표 한달만에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게 됐다.



이태현은 공식 진출 발표 이후 대구의 개인체육관에서 동료들과 함께 격투가로 변신하기 위한 훈련에 매진해왔다. 격투기에 필요한 체력과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하루에 8~9시간씩 맹훈련을 쌓아왔다. 특히 프라이드에서 맹활약중인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쇼지 아키라와 함께 스파링을 가지며 격투기 적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태현의 데뷔전 상대로 결정된 모라에스는 신장이 205cm나 되는 '브라질 거인'. 196cm 138kg의 거구인 이태현을 체격적으로 오히려 능가한다.



모라에스는 프라이드에서 2전2패를 기록중이지만 엄청난 체격과 힘을 갖춘 선수로 알려져있다. 특히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특기로 하고 있어 아직 그라운드 서브미션에 익숙치 않은 이태현에게 부담스러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이태현의 에이전트사측은 "아직 이태현이 격투기 훈련기간도 적고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일찌감치 경험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조기에 경기 출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태현 본인이 경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현은 이번에 데뷔전을 가진 뒤 연말 프라이드 최대 이벤트인 '남제'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상대는 떠오르지 않고 있지만 이번 모라에스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제에서 프라이드내 거물급 파이터와의 대결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 10일 프라이드 무차별급GP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게 된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