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치빈, `버질에게 응징의 하이킥`





  













사진 (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편한 인상, 좀처럼 말을 험하게 하지 않는 임치빈(27, ㈜티엔터테인먼트)이 단단히 독기를 품었다. 오는 16일 열리는 ‘K-1 Fighting Network KHAN 2006 IN SEOUL'에서 맞붙는 버질 칼라코다(27, 남아공)에게 “응징의 하이킥을 날리겠다”며 KO승을 예고한 것. 

발단은 이랬다. 최근 칼라코다는 K-1 FN 칸 대회 주최사 ㈜티엔터테인먼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대회의 출장이 결정되는 순간 승리하기로 굳게 결심을 했다. 나는 임치빈을 뭉개 버릴 것이다”라며 임치빈을 도발하고 나섰던 것. 

이를 전해들은 임치빈은 “끔직하다.(웃음) 뭉개 버린다는 말 말고도 얼마든지 좋은 말이 많을 텐데”라며 “그의 입에 응징의 하이킥을 날려보도록 하겠다”며 칼라코다의 독설에 응수했다. 

임치빈은 작년 5월부터 K-1 MAX의 강자 마사토, 알버트 크라우스, 코히루이마키 등을 연달아 상대해왔다. 국내 이벤트인 코마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을 맞딱뜨리며 쉬운 시합을 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임치빈은 “이 모든 것을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K-1 MAX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한 바 있는 세계수준의 강자, 버질 칼라코다에 대한 생각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홈경기라 쉽게 가기보다는 “강자와 싸우는 것이 즐겁다”며 “내가 바라던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합을 대비해 임치빈은 칼라코다와 한 차례 시합을 가진 바 있는 신비태웅과 함께 훈련을 실시했다. 칼라코다와 5라운드까지 접전을 치러낸 신비태웅에게 여러 가지를 조언을 받고있는 것. 임치빈은 “신비태웅은 칼라코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나에게 복수를 부탁했다”며 팀 동료의 복수를 다짐하기도 했다. 

‘하이킥 응징'과 또 달리 임치빈은 칼라코다에게 KO승을 예고했다. 임치빈은 “일단 링에 올라서면 몸이 기억하는 대로 싸우게 될 것이다. 내 몸은 1라운드나 2라운드 쯤 KO를 원할 것이고 나는 그를 KO시킬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치빈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나의 건재함을 보이고 싶다. 그리고 열심히 훈련해 K-1 MAX의 챔피언이 되고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치빈과 버질 칼라코다가 맞붙는 ‘K-1 Fighting Network KHAN 2006 IN SEOUL'은 오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같은 날 대회에선 전 세계 복싱 챔피언 최용수가 K-1 FN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