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에 이은 패배, '아카시오 너마저'





        













사진 MFIGHT DB.








‘슈트복스의 큰 형’ 반더레이 실바(30, 브라질)이 최근 패배한데 이어 이번엔 슈트복스의 프라이드 웰터급 대표 파이터 다니엘 아카시오(28, 브라질)가 일본의 한 중견단체에서 일본인 선수에 TKO로 패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판크라스 블로우 7’에선 대이변이 일어났다. 전적 4승 1패의 카와무라 료(25, 일본)가 반더레이 실바의 추천으로 프라이드에서 활동했던 아카시오를 2라운드 TKO로 꺾어버린 것. 



시합초반은 아카시오의 페이스였다. 아카시오는 슈트복스 대표답게 타격으로 카와무라를 궁지에 몰았다. 간간이 카운터 펀치로 응수해보는 카와무라였지만 그때마다 아카시오는 클린치를 시도해 카와무라의 공격의 맥을 끊었고, 돌아오는 것은 아카시오의 펀치와 킥이었다. 



기세등등한 아카시오 앞에 카와무라의 두 번이나 다운을 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 이었다. 클린치상황에서 아카시오가 떨어지는 순간을 노려 카와무라가 오른 손 훅을 아카시오의 관자놀이에 적중시킨 것. 



아카시오는 실신하듯이 그대로 캔버스위로 허물어졌고, 이를 따라 들어가며 재차 공격을 감행하는 카와무라를 레프리가 제지하며 시합은 2라운드 2분 40초 만에 끝났다. 





시합이 끝난 후 아카시오는 “KO였지만 충격은 없다”며 “11월이나 12월에 복수전을 가지고 싶다”고 말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와무라는 “판크라스를 짊어진다는 기분으로 임했다. 일단은 기분이 좋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마우리시오 쇼군을 제외하고 슈트복세의 주력 파이터인 반더레이 실바, 무릴로 닌자, 루이스 아제레도 등이 모두 최근에 패배를 맛봤다. 거기에 작년 9월 ‘프라이드 무사도 9’ 패배 이후 재기를 노리며 야심만만하게 돌아온 다니엘 아카시오마저 무명의 일본인 선수에게 험한 꼴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다니엘 아카시오의 이번 패배는 최근 슈트복세의 침체된 분위기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