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먼 판박이' 맞아 자존심회복 나선 쇼군





        













사진 Dream Stage Entertainment Inc. 제공 








마우리시오 쇼군(23, 브라질)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32' 대회에 나선다. 상대는 케빈 랜들맨(34, 미국)이다. 

쇼군은 이번 시합에서 자존심회복과 함께 기량증명에 나선다. 케빈 랜들맨은 지난 2월 자신에게 패배와 팔꿈치 부상을 동시에 안겨줬던 마크 콜먼의 애제자, 시합 스타일마저 꼭 빼다박은 파워레슬러이기 때문이다. 

쇼군에게 지난 2월 '프라이드 31' 마크 콜먼과의 시합은 악몽이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캔버스에 팔을 짚다 그대로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 부상으로 7개월간 쉬어야 했지만 더욱 끔찍한 것은 자신의 약점이 밝혀졌다는 것이었다. 

2005년 8월 열렸던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결선' 히카르도 아로나와의 시합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쇼군은 타격과 서브미션을 겸비한 ‘완성형 파이터’로 알려졌었다. 

선 상태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어디든지 때리고, 밟는 그의 스타일은 선배 반더레이 실바의 스타일을 충실히 계승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세부적인 타격능력면에선 훅 위주의 실바보다 다양한 펀치를 구사해 더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 거기에 주짓수 검은 띠를 받을만큼 출중한 서브미션 실력은 쇼군의 타격과 어울려 최고의 조합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 2월 '프라이드 31' 대회 마크 콜먼과의 시합을 통해 쇼군의 약점이 드러났다. 자신보다 힘이 좋고, 서브미션 방어 능력을 갖춘 레슬러에 의한 압박에 약하다는 것이다. 직접 승패를 결정한 것은 쇼군의 팔 부상이었지만 그 상황까지 몰고 간 것은 마크 콜먼의 끊임없는 압박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마크 콜먼은 지난 6월 무사도 11 대회 기자회견 당시 엠파이트 현지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쇼군은 레슬링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케빈 랜들맨은 마크 콜먼과 빼다 막은 전법을 구사한다. 전술의 이해도 및 숙련도에선 마크 콜먼에 비해 떨어지지만 신체능력은 오히려 마크 콜먼을 능가한다. 힘을 앞세운 압박에 한 차례 쓴잔을 마신 바 있는 쇼군으로선 이래저래 불안할 법도 하지만 ‘완성형 파이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선 반드시 뛰어넘어야할 대상이다. 

쇼군에겐 이겨야할 이유가 또 한 가지 있다. 쇼군의 현재 가장 시급한 목표는 마크 콜먼에 대한 복수, 마크 콜먼의 애제자 케빈 랜들맨을 꺾음으로서 어야 복수전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쇼군은 최근 미국, 브라질 등지의 해외 격투기 뉴스사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수 차례나 밝혔다. 이번에 쇼군이 케빈 랜들맨을 꺾으면 대회주최사, 마크 콜먼, 쇼군 3자 모두가 환영하는 복수전의 구도가 완성된다. 

2005년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제패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지만 부상으로 2006년의 절반 이상을 날려버렸던 쇼군, 오는 21일 프라이드 미국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