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샙, 프라이드 남제 출전 노리나?





        













사진 MFIGHT DB. 








K-1 주최사 FEG의 타니가와 사다하루 대표의 발언으로 밥 샙(32, 미국)이 프라이드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라이드 주최사 DSE는 "밥 샙과 교섭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1일 타니가와 사다하루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밥 샙과 개인적으로 친한 K-1측 스텝이 밥 샙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11월말 일본의 프로레슬링 단체, 12월 31일 격투기 이벤트에 출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타단체에 출전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타니가와 대표가 밝힌 내용에서 흥미로운 것은 밥 샙이 12월 31일 타 격투기 이벤트 출전에 관심이 있다는 대목. K-1 다이나마이트(Dynamite!!)를 제외하고 12월 31일 밥 샙을 기용할만한 연말이벤트는 프라이드의 남제(男祭) 뿐이다. 

일각에서는 타니가와 대표의 발언을 근거로 밥 샙과 프라이드가 접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밥 샙이 출전을 희망하는 11월말 일본 프로레슬링 이벤트도 DSE가 주최하는 '허슬'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허슬은 11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DSE측은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밥 샙과 교섭하고 있지 않다"며 "계약문제가 말끔히 해결되면 흥미를 나타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K-1 네덜란드 대회에서 어네스토 호스트와 경기를 앞두고 밥 샙이 대회장을 빠져나갔을 때부터 '프라이드 관련설'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DSE측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선수에 대해 무리하게 출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프라이드가 밥 샙과 K-1의 대립에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10일 밥 샙의 고문변호사 마이클 코넷이 일본 언론사들에 1장의 공문을 팩스로 보내 "K-1과 계약이 해지됐으므로 1일부터 모든 격투기 이벤트의 흥행회사 등에서 출전제의를 받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긴급기자회견을 연 K-1측은 "밥 샙의 계약에 관한 문제를 법정에서 결판내고 싶다. 밥 샙의 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도 아울러 실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