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강, 프라이드GP 아쉬운 준우승





  













㈜엔트리안 제공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이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데니스 강(29, 한국/스피릿MC)이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전에서 미사키 카즈오(30, 일본)에 1대 2로 판정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결승전에서 당한 오른팔의 부상이 컸다. 부상으로 스탠딩 타격전을 펼치지 못한 데니스 강은 초반 그라운드 공방으로 경기를 유도해 점수를 따냈지만 1라운드 후반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미사키의 펀치와 무릎공격을 허용하면서 역전당하고 말았다. 

데니스 강은 준결승전에서 판정승의 대가 고노 아키히로를 3대 0 판정승으로 꺾었다. 영리한 고노보다 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 결과였다. 데니스 강은 이 경기에서 과도한 힘을 들이지 않고 시종일관 공세를 유지하며 고노에게 승리를 따냈다. 

갑작스럽게 변경된 결승전 상대 미사키 카즈오를 맞아서도 데니스 강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준결승전에서 입은 오른팔 부상이 심각한지 붕대를 칭칭 감고 링에 오른 데니스 강은 타격전을 펼치는 대신 테이크 다운을 시도, 그라운드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미사키 카즈오가 가드포지션에서 트라이앵글 초크와 암바 기회를 엿봤지만 주짓수 검은띠 데니스 강은 손쉽게 그립을 풀어낸 후 파운딩 펀치로 응징했다. 교착상태를 유도해 그린 카드를 받은 미사키는 스탠딩 상태에서 다시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데니스 강의 순간적인 태클에 또다시 톱포지션을 내줬다. 

그러나 1라운드 막판 데니스 강의 압박에서 탈출한 미사키 카즈오가 스탠딩 상태에서 두 차례 훅을 데니스 강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이어 데니스 강의 태클을 끊은 후 목을 싸잡고 무릎차기를 차올리며 반격했다. 쉽사리 경기를 이길 것 같았던 데니스 강은 이때부터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 들어서도 데니스 강은 데미지를 회복하지 못한 채 미사키의 펀치에 안면 타격을 받았다. 태클을 끊긴 후에 1라운드 종반 때와 마찬가지로 4점 포지션에서 무릎 공격을 당했다. 데니스 강은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확실하게 미사키를 묶어두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가드포지션에서 암바를 시도해 캐치 사인을 얻어냈지만 미사키가 침착하게 방어했다. 

결국 판정은 미사키 카즈오의 2대 1 판정승.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으로 맞선 데니스 강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싸운 미사키 카즈오에 꿈에도 그리던 프라이드 그랑프리 챔피언 벨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데니스 강과 타이틀전을 펼치려던 파울로 필리오는 준결승전에서 입은 왼쪽 다리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미사키 카즈오는 파울로 필리오 대신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