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미국대회서 UFC출신 대거 기용





  













사진 MFIGHT DB. 








내달 21일 미국 시장 공습을 앞두고 있는 프라이드가 현지 관객들의 입맛에 맞는 카드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23일 프라이드 주최사 DSE는 '프라이드 32- Real Deal'의 추가 대진카드로 미국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댄 헨더슨댄 헨더슨(36, 미국)과 불꽃펀치 비토 벨포트(29, 브라질)의 맞대결을 확정 발표했다. 

헤비급 챔피언 출신 마크 콜먼, 케빈 랜들맨에 이어 댄 헨더슨까지 가세해 UFC 챔피언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고 있다. 비록 '타이틀 박탈자'란 오명을 가졌지만 조쉬 바넷까지 포함하면 4명의 UFC 챔피언이 출격하는 유례없는 흥행 폭격탄이다. 

게다가 UFC의 '원조 아이돌' 비토 벨포트까지 불꽃펀치의 재연을 앞두고 있어 기존 UFC 팬들까지도 흥분시키고 있다. 최근 UFC가 케이블 무료 방송인 TUF(The Ultimate Fighter)출신 스타파이터 일색으로 대진이 만들어져 ‘이전보다 덜 화끈하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을 듣는 것에 반해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진정한 챔피언들의 등장에 팬들은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프라이드측의 UFC 챔피언 출신 적극기용은 일본색이 짙던 자국내 프라이드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UFC 출신 스타파이터와 국적 초월 세계 최강파이터들을 흥행카드로 내세워 미국 시장대응력은 물론이고 시장경쟁력까지 확보하고자 하는 프라이드측의 '현지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메인이벤트를 포함해 총 5개 대진카드가 발표됐지만 아직까지 일본이 자랑하던 자국 파이터들의 출전소식이 없는 이유도 그 때문. 프라이드 미국대회를 '세일즈'해야 할 대상이 더 이상 일본인에 그치지 않기에 보다 넓은 시장성 확보를 위해 미국세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권에선 나카무라 카즈히로, 미노와 이쿠히사, 윤동식 등이 출전예정자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내달 2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32- Real Deal'은 지극히 일본색으로 점철되어온 프라이드 컨텐츠가 미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세계인의 컨텐츠로서도 각광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점이 되는 대회. 대형 스폰서와 거대 유료 PPV시장이 살아있는 미국에서 UFC가 주도하는 격투스포츠계의 최고봉 탈취를 노리고 있다. 

한편, 프라이드의 미국시장 진출로 한층 더 가속화된 미국내 격투스포츠 붐은 UFC를 중심으로 IFL, WFA 등의 격투기 대회가 이끌어가고 있다. 현재는 프로복싱계의 거물 프로모터들도 속속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리고 있어 2007~8년경엔 美프로복싱의 뒤를 이어 메이저 스포츠 산업의 한 갈래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