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 효도르, 상대가 너무 약하다? 





  













사진 엠파이트 DB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32' 대회에선 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30, 러시아)가 무려 10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효도르는 고질이던 오른손 엄지손가락부상이 악화되면서 작년 12월 ‘프라이드 남제' 대회 출장이후 수술을 받았다. 팬들의 염원이었던 무차별급 그랑프리 참가도 고사한 채 치료에만 온 힘을 기울였다. 

10개월 만의 출전이라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은 당연, 하지만 그 상대선수를 알면 높아졌던 기대치가 반 정도는 다시 낮아진다. 왜냐면 이번 대회 이미 효도르가 한 번 꺾은 바 있는 마크 콜먼(41, 미국)이다.







마크 콜먼이 절대로 약한 것은 아니다. 2000년에 열린 ‘프라이드 그랑프리' 챔피언이며 UFC 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했다. 파운딩은 마크 콜먼의 별명인 ‘해머'는 총알같은 태클로 상대방을 넘어뜨린 이후 퍼붓는 강력한 파운딩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효도르와 비교했을 때 그 기량은 한참 아래 수준이다. 전매특허 ‘그라운드 & 파운딩'의 효율성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너무나도 구태의연한 전략, 종합격투기의 전략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효도르에게 통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세부적으로 비교해봐도 테이크다운 능력 하나를 제외하면 효도르를 앞서는 것이 없다. 비록 마크 콜먼이 2004년 4월 ‘프라이드 헤비급 그랑프리 개막전' 효도르와의 경기에서 한 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말 그대로 ‘기회'였을뿐, 그것을 승리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효도르에게 암바를 당하며 ‘효도르도 서브미션을 잘 한다'는 사실만 확인시켜줬을 뿐이다. 

1차전을 가진 이후로 2년이 지났지만 ‘승부는 불 보듯 뻔한 것'이란 것이 절대다수의 팬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링에서 10개월 멀어져있었던 효도르의 경기감각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효도르가 이때까지 보여줬던 경기운영능력, 위기대처능력을 생각하면 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는다. 

‘프라이드 32' 라스베가스 대회 효도르의 경기에선 수준급의 공방전을 보지 못할 확률이 더 크다. 팬들은 그저 ‘황제'가 무사히 돌아와 다시 적을 쓰러뜨리는 장면만을 보고 만족해야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