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바넷, 폴란드 유도영웅 꺾고 안도





  













프라이드 미국대회 특별 취재팀
프라이드 무차별급GP 준우승자 조쉬 바넷(28, 미국)이 졸전 끝에 폴란드의 유도영웅 파웰 나스툴라(36)를 자신의 주특기인 하체관절기로 꺾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토마스& 맥 센터에서 열린 프라이드 32 ‘리얼 딜’ 제 6경기에 나선 조쉬 바넷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기 초반 나스툴라에게 압도당하며 패전위기까지 몰렸다. 

1라운드 클린치 싸움에서 바넷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나스툴라의 강력한 압박에 2차례나 테이크 다운을 빼앗기며 5분간 단 1점의 유효포인트도 빼앗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종합격투기 데뷔 4전 째인 36세의 노장 나스툴라에게 휘둘리는 바넷의 모습은 프라이드 무차별급GP 준우승자의 명성에 흠집을 남길 만했다. 

그러나 슬로우 스타터 바넷의 진가는 2라운드에 폭발했다. 나스툴라에게 내준 클린치 싸움의 우위를 되찾기 위해 2라운드 시작부터 또 다시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눌리지 않는 기세를 보여준 바넷은 나스툴라를 링 코너로 몰아넣고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본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바넷은 그라운드 암바 시도를 무위로 돌리며 곧바로 주특기인 토 홀드를 성공시키며 결국 나스툴라의 탭 아웃을 이끌어냈다. 패전의 나락에 빠질 뻔한 바넷의 대역전극이었다.

결과적으로 바넷은 승리를 따냈지만 3차례의 테이크 다운을 허용하며 헤비급 강자로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그라운드 무릎 공격이 허용되지 않는 미국 룰이 아니라 일본 프라이드 룰이었다면 바넷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프라이드 헤비급 최강자 대열에 머무르기 위해서라도 그래플링과 타격 양면에 철저한 보강을 요하는 경기였다. 

한편, 프라이드 데뷔 3전 만에 에드손 드라고를 꺾고 상승세에 있던 나스툴라는 조쉬 바넷이라는 벽에 막혀 프라이드 헤비급 톱 클래스 진입이 좌절됐다. 그러나 데뷔 4전 만에 베테랑 파이터 바넷을 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차기 대회에서 재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