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WBC 복싱챔프 "크로캅이 타이슨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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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 비탈리 클리츠코(35, 우크라이나)가 미르코 크로캅과 마이크 타이슨이 싸운다면 '크로캅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29일 비탈리 클리츠코는 크로아티아의 일간지 베체른지(Vechrnji)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미르코 크로캅과 마이크 타이슨이 프라이드에서 싸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타이슨이 그 경기에 나선다면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츠코는 타이슨의 노쇠를 크로캅의 승리를 예상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15년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타이슨이 크로캅을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타이슨은 프라이드 주최사 DSE와 12월 31일 중국 마카오 대회의 출전을 놓고 협상 중이다. 상대 선수로는 미르코 크로캅, 마크 헌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가 성사된다면 복싱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클리츠코는 인터뷰에서 독일 함부르크 거주 당시 자신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크로캅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크로캅의 기술이 인상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매우 공격적이었다. 그와의 스파링은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한편 클리츠코는 프라이드 등 격투기 무대 진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프라이드 경기는 내게 너무 위험하다. 지금의 내가 이길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어떤 종합격투기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츠코는 전 WBC 헤비급 챔피언으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35승 2패 34KO를 기록한 복서다. 2004년 12월 대니 윌리암스에 승리하고 WBA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후 은퇴했다.